<앵커>
지난해 경북 한 농촌고교의 컬링동아리가 정규 운동부팀들을 제치고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꿈과 패기로 무장한 이들이 올해 또 하나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하의 냉기가 감싼 의성 컬링센터에 한바탕 열풍이 몰아칩니다.
지난해 전국대회 2관왕 의성공고 컬링부가 시즌을 앞두고 훈련에 한창입니다.
전국을 제패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동아리팀,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공부하며 운동하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컬링에서 얻은 자신감은 이들을 크게 바꿨습니다.
3학년들은 지난달 전원 국가기능사 시험에 합격했고 영선이는 벌써 기능사 자격증을 3개나 따냈습니다.
중학교때 성적이 꼴찌에 가깝던 영선이는 지금 전교 1,2등을 다투고 있습니다.
가난과 실패,좌절로 점철된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어떤 어려움에도 주눅들지 않습니다.
[서영선/의성공고 컬링부(3학년): 컬링으로 인해서 이제는 우승도 해보니까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어디가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설 수있어요.]
[김양식/의성공고 교사(컬링부 담당): 금메달 땄다고 달라지는게 뭐가 있습니까? 이걸 통해서 우리가 인격적으로, 인성적으로 좀 변화가 되고 사회를 다시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얼마전 1학년들도 새로 들어와 기본기를 한창 익히고 있습니다.
다른 팀들이 가는 캐나다 전지훈련은 꿈도 못 꾸고 여전히 훈련비도 부족하지만 또 한 번 일을 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양규현/의성공고 컬링부 주장(3학년): 올해 대회는 금메달 세 개이상 따고 싶어요.]
편견과 좌절을 딛고 일어선 의성공고 컬링부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