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칠 때마다.. '몽돌의 노래'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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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남 거제도에는 모래가 아닌 조약돌로 이뤄진 몽돌 해수욕장이 아주 유명한데요. 이 조약돌에 파도가 부딪히는 아름다운 소리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거제도의 몽돌해수욕장.

파도가 칠 때마다 조약돌이 구르며 내는 이른바 몽돌소리가 일품으로, 지난 2001년 환경부 지정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꼽혔습니다.

음파 분석결과, 이 몽돌소리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이른바 백색음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배명진/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 : 이런 소리 성분을 백색사운드라고 하는데, 사람이 자연속에서 들을 수 있는 저음, 중음, 고음, 이런 모든 소리가 포함이 되어 있어서 마음에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실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뇌파실험을 해봤습니다.

몽돌소리를 들려주자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베타파는 절반 넘게 줄었고, 집중도를 의미하는 알파파는 13%증가했습니다.

[박수철/신촌 세브란스 병원 신경과 교수 : 피험자의 긴장이나 항불안상태가 많이 감소한 것을 의미하고, 주의집중력과 관련된 각성상태가 다소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변의 조약돌은 모양도 예뻐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조약돌을 몰래 가져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적발될 경우 20만 원의 과태료를 물지만 조약돌 반출은 오히려 늘어 후손에까지 물려줘야 할 자연의 혜택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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