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20일)은 UN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난민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난민 인정자 수는 OECD 국가 중에 꼴찌입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 몰래 들어온 외국인들이 머무는 쉼터입니다.
이들중 난민 신청자는 대부분 정치 상황이 불안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입니다.
[콩고인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내 가족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콩고 국가 정보원 출신인 욤비 씨는 야당에 정보를 넘겨주다 적발돼 한국으로 밀입국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6년 만인 올해 초에야 난민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욤비/콩고출신 난민 : 사료공장에 다녔습니다. 정말 끔찍한 공장이었습니다. 한번에 50킬로그램짜리 물건들을 매일 운반해야 했습니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난민은 모두 6천 7백만 명.
한국에 난민 신청하는 외국인도, 2002년 34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717명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76명에 불과합니다.
[이호택/국제난민지원단체 피난처 대표 : 보통 2-3년, 긴 경우에는 5-6년 정도 걸리는데, 가혹한 것은 스스로 취업을 해서 생계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취업도 금지하고 있어요.]
설사 난민으로 인정받는다 해도 취업이나 생활안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은 전혀 없습니다.
[추규호/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본부장: 우리나라가 난민협약에 가입한 지 얼마 안됐고 실제 난민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2000년부터기 때문에 초기단계에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국제 위상에 걸맞는 정부 차원의 난민 정책과 관심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