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국민들이 아주 좋아하는 생선이지만 잡히는 양이 많지 않아 비싼 게 흠이었던 참조기의 대량 양식이 가능해졌습니다. 머지않아 양식 참조기,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JTV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백색의 비늘을 반짝이며 물 속을 무리지어 다니는 물고기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특산어종인 참조기입니다.
인공약식장에서 지난해 5월 부화에 성공한 뒤, 열 석 달 동안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참조기 어미로부터 알을 채취해 인공 사육하는 기술을 개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세계 최초의 참조기 양식은 초기의 높은 폐사율을 극복하고 성공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나희환/국립수산연구원 실무관 : 조기가 다른 어종에 비해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어미를 잡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게 되면 쉽게 죽기 때문에 어미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양식 중인 참조기는 현재 몸길이가 18cm 가량으로 연말쯤 25cm 이상 자라 자연산과 같은 상품성을 갖게 됩니다.
서해안의 가장 대표적인 어종인 참조기는 지난 90년대까지만 해도 한 해 포획량이 4만 톤이 다 됐지만 2천 년대 이후에는 한 해 만 톤 안팎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국림수산과학원은 육상양식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전남 영광 앞바다에 가두리 양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 어자원 고갈로 몸값이 치솟던 참조기도 빠르면 1, 2년 뒤부터는 싼값에 식탁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