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적 '인텔 인사이드' 세계 최초 과징금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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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세계 최대의 컴퓨터 부품업체인 미국의 인텔사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26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경쟁사의 제품을 쓰지 못하도록 리베이트를 주는 등 불공정거래를 했다는 혐의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부분의 컴퓨터에는 인텔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인텔에서 만든 CPU, 즉 중앙처리장치를 사용한 제품이라는 표시입니다.

한국 CPU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은 91.3%로 경쟁사 AMD의 CPU를 탑재한 제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인텔사가 시장지배력을 높히기 위해 국내 PC업체에 리베이트를 주고 경쟁사 제품을 사지 말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베이트 규모는 삼성전자에 3천만 달러, 삼보컴퓨터에 750만 달러 수준으로 모두 400억원 가까이 됩니다.

[이병주/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 새로운 경쟁 사업자가 CPU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는 계획 하에 실시된 것으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인텔의 불공정행위가 CPU의 가격 경쟁을 막아 PC 값을 끌어올리는 한편 소비자의 선택권도 침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정위는 인텔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6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그러나 인텔사는 공정위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에 대해 과징금이 부과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으로, 앞으로 있을 EU와 미국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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