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를 맞아 '원자력 발전'이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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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안전성과 환경 문제때문에 찬밥 대접을 받던 원자력 발전이 고유가를 이겨낼 수 있는 대안으로 유럽 전역에서 다시 각광받고 있습니다.

파리의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기름 한방울 나지 않아 유럽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이탈리아는 지난달 특단의 고유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요지는 20년 전 국민투표로 금지했던 원자력 발전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겁니다.

앞으로 5년 내에 새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점차 갯수를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원전에 대한 비상한 관심은 영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브라운 총리는 세계가 장기적인 고유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현재 전력생산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영국 총리 : 단지 노후시설 교체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야심찬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필요합니다.]

고유가시대를 맞아 원자력 발전이 급부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탄소 발생량이 적어 지구온난화 문제를 피해갈 수 있는 데다 가격 변화에 민감하지 않아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세계핵연합 라시 대변인은 "독일과 벨기에 등 전 유럽에서 핵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원자력 발전이 확산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그린피스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원자력 발전소의 무분별한 건설이 환경에 대한 전쟁 선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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