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질병' 알레르기 증후군을 잡아라

꽃가루 알레르기에서 세균성 알레르기까지…실태와 예방책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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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수가 700만 명을 넘어섰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부터 실내 세균에 의해 옮겨지는 세균성 알레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독성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25일 오전 방송된 SBS<굿모닝세상은지금(진행 이창섭, 윤소영)>의 '알레르기'편에 따르면 '국민 질병'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각종 알레르기 증상들은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낄 정도로 심각하다. 

콜린성 알레르기 증후군, 주로 10대-20대에 발병

최근 직장인 박정민 씨는 "운동을 하다가 (가려워서) 중단할 정도"로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했다.  박 씨는 검사 결과 '콜린성 알레르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동국대 일산병원 이애영 교수는 이에 대해 "콜린성 알레르기는 실내 온도가 1도 정도 올라갈 때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땀이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수도 있고, 땀관이 막혀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콜린성 알레르기는 심한 경우 얼굴이 붓기도 하는데, 이는 주로 활동이 활발한 10-20대에서 주로 발병하며 '드물지 않은 병'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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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의한 알레르기 증후군도 있다. 피부 전체가 마치 뜨거운 물질에 덴 것처럼 벗겨지는 '스타븐스 존스 증후군'이 대표적이다. 이는 감기 증상이 있어 아무 생각없이 섭취한 약물을 통해 발생되는 경우처럼 주로 60%가 약물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의약품 1,700여개 제품 중에 스티븐스 존스 증후군과 관련한 경고 문구가 삽입돼있다.

이애영 교수는 이와 관련, "이 증후군은 100만 명 중 1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하지는 않은데, 누구한테 생기는지는 정확하지 않다"며 "처방전 없이 여러 약을 섞어 먹거나, 정량 이상의 약을 복용하면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새 옷 증후군'은 옷 제조 과정에서 첨가된 첨가물이나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새 옷 증후군은 주로 옷이 닿은 부분이 가렵고 발진이 일어나는 증상이 가장 일반적이다. 제작진이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실험한 결과, 제보자가 입었던 옷에서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다량 추출됐다. 

집 안 세균성 알레르기 증후군, '쓰레기 수거함'이 원인?

세균성 증후군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다. 제보자인 경기도 부천시 내동의 이윤실 주부는 최근 온 가족이 모두 알레르기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이 씨는 "매일 깨끗히 청소를 해왔기 때문에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전문가와 함께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본 결과 주방의 싱크대, 냉장고 등에서 화장실과 같은 수준의 세균 수가 검출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균 오염도 수치는 보통 300이상이면 위험하다. 이 씨의 싱크대 배수구에서는 무려 8790, 냉장고에서는 859의 세균이 검출됐다.

제작진이 추적해 본 결과, 원인은 집 밖의 쓰레기 수거함에 있었다. 이 씨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 잠깐 여닫는 쓰레기 수거함에 붙어있는 세균들이 손에 묻어 다시 집 안 곳곳으로 퍼지고 있었던 것.  쓰레기 수거함에 붙어있는 일반 세균의 수치는 지하철 손잡이의 770배에 달했고, 황색포도상구균은 3곳 중 1곳 이상 검출될 정도로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다.

주목할 것은 수거함 접촉 후 손에 묻은 세균 수다. 수거함 첩촉 후 제보자의 손에 묻은 세균 수는 4만 4천마리, 신발에는 9만 1천 마리가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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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러한 세균성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쓰레기 투척시 손에 직접 세균이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회용 장갑을 사용한 뒤, 다시 손을 비누로 깨끗히 씻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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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시공, 손 씻기 습관, 치유 요가 등 다양한 예방책

한편, 제작진은 각종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추천했다. 실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알레르기는 본드의 유해성분이나, 벽지에 바른 밀가루 풀이 오래돼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가 원인이다. 이를 방지하기위해서 최근 공공기관이나 일반 가정에서는 친환경 공법으로 다시 실내 공간을 시공하고 있다. 향균이 뛰어난 천연 접착제나, 옻 등은 미생물이나 벌레, 유해 성분을 차단한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으로는 '손 씻기'가 제격이다. 최근 식약청에서도 이와 관련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손을 씻기만 해도 세균이 60%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호흡기, 기관지 질환을 예방하는 '치유 요가'도 인기다(영상 참고).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 이 요가는 각종 기관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로 손상된 몸의 방어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효과가 있다.

이경희 고려대 의대 연구 교수는 이에 대해 "치유 요가는 인체 내에 가지고 있는 자연 치유 능력을 극대화해 자연 치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전했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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