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휴직계 내고 총선 출마했다가 떨어지자 되돌아와서 정치 참여 교수, 이른바 '폴리페서' 논란에 불을 붙인 서울대 교수에 대해 결국 징계위원회가 열리게 됐습니다. 폴리페서가 징계위에 회부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본부는 '폴리페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범대 체육교육과 김연수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 교수는 현재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조만간 학교 복귀를 위해 그만둘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대는 먼저 김 교수가 휴직 절차도 제대로 밟지 않고 선거에 출마해 교수의 의무인 강의와 연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하지만 "휴직하려고 했는데 학교 규정이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육아휴직을 선택한 것"이라는 김 교수의 해명도 감안해 감봉이나 견책같은 경징계 선에서 징계 수위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폴리페서 규제를 추진하는 교수들 사이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찬/서울대 교수 : 육아휴직을 내고 선거운동 하러 간 것은 누가 보더라도 교수로서 해야 될 일이 아닙니다. 교수의 품위나 도덕성 문제를 놓고 봤을 때 이것은 강력하게 징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폴리페서' 규제를 둘러싼 각 대학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서울대 징계위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 지에 학교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