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리포트] 속 썩이는 관절염, 여성이라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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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릎이 쿡쿡 쑤시고 시큰거려 걷기 조차 힘들어지는 퇴행성 관절염, 특히 여성 환자가 많은데요. 최근 인공관절 수술이 크게 늘었습니다.

건강리포트, 오늘(19일)은 무릎 인공관절에 대해 알아봅니다.

<기자>

50대 중반부터 걸을때 무릎이 시큰거리기 시작했다는 주영자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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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는 걷지도 못하고 잠까지 잘 수 없어 지난주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주영자(80)/퇴행성 관절염 환자(인공관절 수술) : 죽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약이라도 있으면 먹고 죽고 싶었어요. 그 정도로 아프더라고요.]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는 지난 2001년 1만 1천여 건에서 2005년에는 2만 6천여 건으로 2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환자의 85%는 여성환자였습니다.

[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 :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릎 주위 근육이 약하고, 그리고 가사일하며 많이 쪼그려 앉기 때문에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서 연골 손상이 쉽게 오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50대부터는 걸을때 무릎이 시큰거리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 무릎이 붓고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면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말기에 해당됩니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관절경, 연골세포 이식 등으로 관절염 진행 자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골이 닳아 없어진 말기에는 관절을 새 것으로 갈아 끼우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문영완/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 인공관절은 무릎의 통증을 제거해 주고 일상생활에서 평지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훨씬 편하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인해서 삶의 질을 크게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 관절은 크기나 모양에서 남성 관절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여성환자는 여성용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금옥(69)/지난해 인공관절 수술 :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가는데 안아프고 길을 다니는데도 안 아프고 밤에 자는데도 잘 자고 살 맛이 납니다.]

인공관절 수술 뒤에는 무엇보다도 체중 관리가 중요합니다.

몸무게가 늘어나면 무릎관절에 걸리는 하중이 늘어나 인공관절 수명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재활 치료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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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한 뒤 3개월 정도는 재활 운동으로 관절의 운동범위를 늘려줘야 관절이 굳거나 보행에 장애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공관절이 아무리 좋아져도 자신의 관절만큼 좋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걷기 운동으로 관절 근육을 강화시켜주고, 연골이 다 닳기전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훗날 인공관절 수술을 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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