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피겨다'
'올림픽 챔피언' 아라카와 시즈카(26·일본)가 세계 최고 선수다운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시즈카는 18일 오후 서울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린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마지막회 2부 공연에서 배경음악인 코르테스의 'Nessun Dorma'에 맞춰 일품 연기를 펼쳤다.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시즈카는 초반 더블 악셀을 선보이며 현역 선수와 비교해 전혀 손색 없는 실력을 뽑냈다.
특히 시즈카가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 당시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스파이럴 연기를 그대로 재현할 때는 관중석에서 감탄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뿐만 아니라 허리를 뒤로 완전히 젖혀 머리가 빙판에 닿을 듯 말듯한 자세로 펼치는 이너바우어는 '환상'이라는 말로도 설명하기 힘들 정도였다.
프로로 전향했지만 아이스 쇼를 통해 여전히 피겨팬들과 호흡하고 있는 그는 내내 여유 있는 표정으로 연결동작을 이어나갔고, 두 다리를 일자로 펼치는 동작으로 연기를 마무리 했다.
그의 연기에 감탄한 관중은 역시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앵콜을 주문했고, 시즈카는 켈틱 우먼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으로 이에 보답했다.
아라카와 시즈카는 현재 일본에서 피겨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6년 동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이자 2004년 세계선수권자이면서 같은 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는 일본의 전설적인 피겨 스타다.
(SBS 인터넷뉴스부 박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