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18·군포수리고)가 한층 여유로운 모습으로 국내팬들에게 다가섰다.
20여개월만에 국내 무대에 선 김연아는 18일 오후 서울 목동 실내링크에서 열린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마지막 회 2부 공연에서 관중을 피겨에 매력에 흠뻑 적셨다.
2년 전에는 아이스 쇼에서도 긴장감을 유지했던 김연아는 이날 여유있는 표정과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갈라쇼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는 배경음악 맨디 무어의 '온리 호프(Only Hope)'에 맞춰 우아한 스파이럴과 유연한 이너바우어, 가벼운 더블 악셀 점프(공중 2회전 반), 일품 표정 연기와 환상적인 스핀 동작을 잇달아 펼치며 관중을 사로 잡았다.
김연아가 한 동작, 한 동작을 펼칠 때마다 5천 여명의 관중은 연신 "우와"하는 감탄사를 쏟아냈고, 연기가 끝나자 뜨거운 박수 갈채로 앵콜을 주문했다.
박수 갈채가 쏟아지면서 김연아는 다시 밝은 표정으로 등장했고, 소녀만의 매력을 그대로 담은 지난 시즌 갈라쇼 곡 노 다웃의 '저스트 어 걸(Just a girl)을 앵콜 연기로 선보였다.
한편, 김연아는 17일 첫 공연 직후 기자 회견에서 "지난번 아이스쇼를 했을때는 주니어에서 막 벗어났을때였다"며 "우리나라에서 한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고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아는 추후 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단 완치되지 않은 부상 재활에 집중할 예정인 김연아는 "올해 6월초나 중순에 출국하게 될 것 같은데 캐나다에 가면 새 프로그램에 맞춰 잘 연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BS 인터넷뉴스부 박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