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수입물가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원유 같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원·달러 환율까지 크게 오르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3%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998년 5월 31.9% 이후 9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2월 15.6%, 올해 1월 21.2%, 2월 22.2%, 3월 28.0% 등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58% 급등했고 중간재 가격도 20%나 뛰었기 때문에 수입물가가 이렇게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올라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4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986.6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1.5원보다 5.9% 올랐습니다.
이번 달에도 유가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환율도 크게 올라 수입물가 급등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물가도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환율 상승 효과가 반영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7%, 전달보다는 2.4%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