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은 계속 '흔들'…공포에 질린 시민 밤새 뜬눈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강진이 몰아친 중국 쓰촨성의 성도 청두에는 어제(13일)도 규모 6.0의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은 건물밖에서 차가운 비를 맞으며 밤을 지샜습니다.

이 소식은 청두에 급파된 표언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쓰촨성 청두에는 어제 오후 규모 6.0의 여진이 발생한데 이어 밤사이에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진때마다 시민들은 건물밖으로 뛰쳐나와 또다시 공포에 떨었습니다.

매몰 공포 때문에 오래된 가옥이나 아파트 주민들은 이틀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 여관이나 공터에서 밤을 새웠습니다.

[우한잉 /청두시민 : 위험한 집에 있는 것보다 여진을 피하기 위해 바깥에 나와 있어요. 그게 훨씬 안전하니까요.]

개통됐던 청두공항이 한때 다시 폐쇄되고, 고층건물 주민들에게는 소개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도심에도 인파가 줄었고, 식당,상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청두시내는 유령의 도시처럼 변했습니다.

시내 병원에는 주변 도시의 부상자들이 몰리면서 환자들로 가득찼습니다.

특히 어제부터 비가 내리고 기온까지 뚝 떨어지면서 지진피해 주민들의 고통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1976년 탕샨 대지진도 여진 때문에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었다며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