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도 '고병원성'…허술한 방역이 피해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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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광진구에 이어 송파구에서 발생한 AI도 고병원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더구나 이들 가금류가 이미 판매됐다는 주장이 나와 허술한 방역대책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진구청에 이어 송파구 문정, 장지 지구 가금류의 병인도 고병원성 AI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 지역 뿐 아니라 시내에서 길러지던 가금류 만 5천 마리를 어제(12일) 오전까지 모두 살처분했습니다.

AI의 확산 가능성을 아예 원천봉쇄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송파구청이 토지 보상을 노린 위장사육이라고 밝힌 문정, 장지지구 가금류의 일부가 판매 목적으로 반출돼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방역 대책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허영/서울 송파구 부구청장 : 우리가 일일이 감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그러한 경로가 지금으로선 있다하더라도 확인될 수는 없죠.]

심지어 광진구청에 AI가 발생할 때까지 문정, 장지 지역의 가금류 사육 농가를 아예 파악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허술한 방역 대책의 틈새로 부산 시내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는 등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AI는 전국적으로 28건이 발생해 지난 2003년 19건, 2006년 7건과 비교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2003년과 2006년 각각 5백30만 마리, 2백80만 마리가 살처분된데 비해 올해는 벌써 7백만 마리가 살처분돼 보상금만 5백50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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