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에 당대표 제의" vs "뒤통수 때리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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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와 박근혜 전 대표간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병박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당 대표직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청와대가 뒤늦게 밝히자, 박 전 대표 측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김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당의 구심점이 돼 달라"며 사실상 당 대표를 제안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친박 복당 문제를 포함한 여러 문제를 처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뜻을 전했지만 박 전 대표가 제안을 고사했다는 것입니다.

회동 직후 박 전 대표가 밝힌 내용과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당직이나 정부 고위직에 대한 의견을 여쭤보신 적은…) 그런 말씀은 없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친박 복당에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도 문제해결의 고리를 풀어준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진정성을 갖고 회동에 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표 측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청와대 주장은 회동이 성과없이 끝난 책임을 박 전 대표에게 돌리려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한 핵심측근은 당원이 뽑는 대표직을 대통령이 제의할 수는 없다면서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화합을 하자면서 뒤통수를 때리는 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청와대가 더이상 박 전 대표와 함께 하기 어렵다는 뜻을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회동 이전보다 더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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