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 밀어주기?…고려대 '엉터리 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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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대학교가 지난해 전임교수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연구 실적을 줄여 평가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절차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특정 지원자를 밀어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양화 강사로 일했던 A씨는 지난해 고려대학교 조형학부 동양화 전임교수 채용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런데 A씨는 반송된 전형 서류에서 자신의 연구 실적이 축소 평가된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연구 실적 평가표에 106회였던 A씨의 전시회 횟수가 고작 14회로만 기록된 것입니다.

또 다른 지원자도 100회가 넘는 전시회 횟수가 60회로 축소되는 등 피해자는 A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교수 임용 지원자 : 고대 그러면 명색이 대표 대학 중 하나고 민족대학이고 그런 학교에서 어떻게….]

또 애초에 전형 절차에서는 영어 강의 예외 학과였는데, 실제로는 영어 강의 가능 여부가 당락을 좌우했다고 많은 지원자들은 주장했습니다.

많은 지원자들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전형이 특정인을 밀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당시 학부장이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전형 절차를 조작했다는 것입니다.

학교측은 문제없다는 반응입니다.

[당시 조형학부장 : 사실 아닙니다. 저희는 잘못한 것 하나도 없고요.]

그러나 파문이 확산되자 학교측에서는 채용절차에서의 문제를 이유로 해당 학부장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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