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장바이러스가 베이징까지 퍼져,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불과 3개월 앞두고 중국에 전염병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린이들에게 수족구병을 일으킬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베이징까지 상륙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만 환자가 이미 천4백 명을 휠씬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환자가 많은 곳은 특히 한국인촌, 왕징이 있는 차오양취 지역이어서 교민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안후이성 푸양시에서 발생한 문제의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지금까지 만 2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들 중 2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2003년 사스발병 때와 같은 수준의 경보령을 내리고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습니다.
[왕거휘/푸양시 병원장 :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환자들을 격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일부 유치원은 이미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또 어린이들에게 물과 음식은 끓여먹고, 손발을 깨끗이 씻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엔테로 바이러스는 날씨가 더워질 수록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올림픽을 3개월 앞둔 중국 정부의 시름을 깊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