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여 명 시민이 밝힌 '촛불 민심'…큰 충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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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6일)밤 서울 도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정치적 구호없이 평화롭게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보도에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행사에는 시민 3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한 시간 뒤 여의도에서도 9천5백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쇠고기 수입 전면 무효화를 주장했습니다.

[진성현/인천광역시 : 쇠고기가 안들어가는 음식이 없는 만큼 이 쇠고기에 대한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더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촛불행사에도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참석했습니다.

청계광장에는 750여 명, 여의도에는 5천400여 명의 중·고생들이 모여 촛불을 흔들고 노래를 부르며 행사를 주도했습니다.

경찰은 행사가 정치적 집회로 변질될 경우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현장에 정치적 구호는 없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오늘 국회에서 열리는 쇠고기 협상 청문회를 겨냥해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에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정치인, 학부모, 인터넷 모임 등 천 5백여개 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긴급 대책회의가 출범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오늘 저녁 뿐 아니라 오는 9일과 16일에도 촛불행사를 열고 22일에는 국회 앞에서 쇠고기 수입반대 국민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인터넷 상에 떠도는 광우병 관련 괴담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보고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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