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증폭되는 논란을 없애기 위해 정부가 긴급 기자회견까지 자처했지만 그래도 의혹과 불안은 여전합니다. 미국 현지 도축장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는 것, 검역도 제대로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 현지 도축장과 국내 반입 과정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달부터 쇠고기 수입 빗장이 열리면서 도축장이 크게 늘어나면, 새로 승인받는 도축장에 대해 한국 정부는 아무런 권한이 없습니다.
어디서 도축됐는지, 몇 개월 된 소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정부는 뒤늦게 특별 조사팀을 파견하겠다고 했지만 승인과 관리권이 없는 만큼 일회성 현지 조사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검역은 철저히 이뤄질까.
현재는 살코기만 수입하기 때문에 뼈에 대한 엑스레이 전수 검사로 쉽게 검역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뼈와 내장까지 수입되면 양과 종류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전체의 2% 남짓, 표본조사만 실시하게 됩니다.
수입이 금지된 부위를 골라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미국으로부터 쇠고기 수입 압력을 받은 일본은 광우병에 대한 자체 데이터 확보를 위해 일본 내 350만 마리, 모든 소를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30개월이 기준이라는 통념과 달리 21개월과 23개월 된 소가 광우병으로 밝혀졌고, 이 결과를 근거로 일본은 미국에 20개월 미만 소로 수입을 제한했습니다.
일본은 수입 쇠고기의 원산지는 물론 도축장과 도축주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지 도축장 검사권도 없고, 부위가 다양해 검역도 어려운 우리 정부로선 이웃 국가의 협상 사례라도 배워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