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기 무섭다"…소비자물가 4.1%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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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4%대로 뛰어올랐습니다. 특히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대폭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4.1%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0월 3%대에 진입한 지 일곱달 만에 4%대로 올라 선 것입니다.

4.8%를 기록했던 지난 200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식료품 등 자주 사는 품목으로 계산한 생활물가지수는 5.1%나 올랐습니다.

정부가 가격을 집중 관리하겠다며 선정한 주요 생필품 52개 가운데 30개 품목이 올랐습니다.

국제 원자재값 상승의 영향으로 1년 새 금반지는 47%, 경유 30%, LPG가 22%나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공업제품이 6.7% 급등하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가 각각 3%와 4.1% 올랐습니다.

문제는 최근 물가 급등의 원인이 국제 유가와 곡물가 상승 등 대외적인 것이어서 뾰족한 대책도 없는데다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라는 겁니다.

[장재철/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 적어도 2/4분기 중에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이 올해 중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는 다음주로 예정된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오늘(2일) 긴급 소집했습니다.

하지만 경기하강 국면에서 섣불리 재정투입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섰다가는 물가상승만 부채질 할 수 있어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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