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취 '흠뻑'…지리산 산책길엔 여유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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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을 자주 찾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여유있게 산자락을 거닐며 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책로가 지리산에 열렸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리산 자락을 굽이 굽이 지나는 오솔길.

소나무 숲과 바윗길을 지나 언덕을 넘으면, 산비탈에 계단을 깎아놓은 듯한 다랑이 논이 상춘객들을 반깁니다.

골골마다 핀 봄꽃을 감상하며 여유로이 걷다보니 어느덧 경상도와 전라도를 구분짓는 산등성이를 넘었습니다.

[신동만/관광객 : 내일을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느끼고 되돌아보고 하는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산골 마을 어귀에서는 외지 손님을 반기는 잔치가 펼쳐집니다.

지리산을 휘감아 도는 8백리, 320킬로미터나 되는 산책길 중 경남 함양과 전북 남원을 잇는 20여 킬로미터 구간이 먼저 열렸습니다.

3년뒤인 오는 2011년.

나머지 구간이 개통되면 지리산 자락을 끼고 있는 영호남의 산골마을 100여 개가 한 마을이 되는 셈입니다.

[도법/사단법인 숲길 이사장 스님 : 자연과 만나고 고향과 만나고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와 만나고...]

남녀 노소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사람과 사람들이 자연과 한 데 어울리는 지리산 산책길에는 번잡한 세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유로움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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