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성적표' 보니…여전한 '신의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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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2개 공공기관들의 경영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금융공기업들은 역시 고액연봉이 보장된 '신의 직장'이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은행은 지난해 총재의 연봉을 1억 원 줄였습니다.

고액연봉에 대한 비난여론이 커지자 내린 조치였습니다.

그런데도 지난해 산업은행 총재의 연봉은 6억 천만 원, 업무추진비를 포함하면 7억 원이 넘었습니다.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장의 평균 연봉은 5억 8천만 원으로 전체 공공기관장 평균의 4배에 달합니다.

이들 국책은행의 감사 연봉도 3억 5천만 원에서 4억 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낙하산 인사가 이뤄지는 금융공기업들은 직원들에게도 신의 직장이었습니다.

최근 채용 비리와 무절제한 예산 사용이 지적된 증권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직원 연봉이 9.8%가 증가해 1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17개 금융공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천 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조계현/경제정의실천연대 정책실장 : 공기업의 효율성이나 유연성, 그런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되고, 또 이것을 보존하기 위해서 또 ...]

302개 공공기관 가운데 30%인 89개 기관이 지난해 경영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공기업의 방만경영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관장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성과급 비중을 높이는 등 구조개혁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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