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놓고 무차별 난동…아수라장 봉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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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 서울에서 있었던 베이징 성화봉송이 결국 과격한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수십명이 다치고 4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성화 봉송행사가 열린 서울 올림픽 공원,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충돌부터 빚어졌습니다.
성화 봉송을 저지하려는 북한 인권단체와 반중국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은 환영 나온 중국인 3천 명에 둘러싸였습니다.

몸싸움과 함께, 특히 중국인들은 던진 물병과 돌멩이에, 시민단체 회원들과 사진기자 등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성화 봉송 도중에는 오후 3시쯤 신천역 부근에서 성화 주자에게 탈북자 한 명이 갑자기 뛰어들었는가 하면, 40분쯤 뒤에는 북한 인권단체 회원 2명이 도로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특히, 서울 광장에서 성화를 기다리던 중국인 시위대 3백 명은 반중국 시위대가 있던 근처 호텔로 달려 들어 20분간 각목 등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이를 저지하던 의경 한 명이 머리가 찢어지는 등 크게 다쳤고, 호텔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또 어제 저녁부터 이런 중국인 시위대의 폭행 동영상이 인터넷 포털 등에 오르면서 한국인 네티즌들의 비난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시위대 1명과 탈북자 3명을 연행해 어젯밤 늦게까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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