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이 이렇게 원색적인 비난으로 거부의사를 밝히면서 남북관계 경색이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간의 대화 복원을 모색하던 정부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연락사무소 설치를 언급한데 이어 김정일 위원장을 대화 상대라고 지칭한 것을 계기로 남북대화 재개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됐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방미 후속조치로 남북대화 공식제의의 방법과 시점에 대한 실무검토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김하중/통일부 장관 : 대통령께서는 실질적인 대화를 해야된다 이렇게 강조하셨으니까. 그렇게 어떤 남북간에 어떤 관계가 발전하고 확대되려면 대화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북한이 이 제안을 단순히 거부하는 차원을 넘어 이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음에 따라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남북대화 재개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류길재/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현실은 북한으로서는 지금 상당히 어려운 경제형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남한에게는 아쉬운 소리 하지 않겠다.]
노동신문 논평이 특히 6·15와 10·4 선언에 대한 입장부터 바로 가지라고 요구한 부분은 사실상 '햇볕정책'의 계승과 현 정부 대북정책의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돼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에 대해 이동관 대변인은 북측의 거부 의사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북측의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