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매몰지에 침출수 '줄줄'…2차 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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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주춤해지는 사이 살처분 매몰지에서는 침출수로 인한 2차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악취는 물론이고 지하수 오염까지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JTV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전 닭을 묻은 매몰지에서 큼지막한 공기 방울과 함께 침출수가 흘러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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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게 톱밥으로 덮고 탈취제를 붓지만 침출수와 악취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AI가 집중된 김제지역 90개 매몰지 가운데 30% 가량인 25곳이 이런 상황입니다.

[고운규/전북 김제시 축산진흥과 : 주로 사체의 양은 많은데 매몰지 면적을 적게 확보했다든가, 지형상 많은 넓은 면적을 팔 수 없는 경우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큰 비가 올 경우 침출수가 넘치면서 곧바로 2차 오염을 일으키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제의 한 하천에서는 누군가 죽은 닭 백여 마리를 몰래 버린 게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이 곳에서 2km 가량 떨어진 곳에는 살처분 농가가 그리고 3km 가량 밖에는 실제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농가가 위치해 있습니다.

[황형용/전북 김제시 감사과 : 왔을 때 그 냄새가 상당히 심하게 나고, 그런 걸 봤을 때는 두어달 이상 되지 않았는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방역당국은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한편 환경부가 김제 등 조류 살처분 지역의 지하수 관정 30곳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4곳에서 동물 배설물에서 생겨나는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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