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들은 무사하지만…검게 그을린 소유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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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는 모스크바 MCC 우주관제센터입니다.

이소연 씨가 탄 소유즈 TMA-11호 귀환 캡슐이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쯤 착륙 예정지에서 서쪽으로 420km 떨어진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접경 지역에 착륙했습니다.

이소연 씨는 격렬한 귀환 과정을 겪으면서 다소 지친 상태이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서 무사히 구조된 이소연 씨는 건강검진을 거친 뒤 현재 헬기편을 이용해 카자흐스탄 북부의 코스타나이 공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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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착륙돼 구조된 이소연 씨의 헬기 이륙 당시의 현장 육성이 들어와 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 아, 이제까지 지켜봐주시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잘 돌아왔고요, 멋진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전부 다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현재까지 지켜봐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정말 멋진 경험을 하고 왔다는 게 이소연 씨의 말이었습니다.

러시아어로는 허리가 조금 아프다, 그래서 일어서기가 조금 힘들다고 말했고요, 또 러시아어로 지금 할 말이 마땅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 보도국 김현우 기자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자, 김 기자, 이소연 씨의 화면과 함께 착륙한 귀환 캡슐의 화면도 들어와 있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대기권 진입 당시 2천 도, 높게는 3천 도까지 달하는 마찰열로 인해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소유즈 캡슐은 검게 그을린 상태입니다.

'과연 우주인들이 안전했을까'라는 걱정이 생길 정도로 심하게 그을린 모습인데요.

다행히도 조금 전 보신 것처럼 이소연 씨는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은 수색구조팀에 탑승한 헬기 대원들이 일단 우주인들을 구조한 뒤에 소유즈 귀환 캡슐 안에 남은 개인 소지품과 물품들을 꺼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계속해서 보시면 지면 쪽에 커다란 구덩이가 생긴 것도 볼 수 있는데요, 화면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요.

저것이 소유즈 귀환 캡슐이 지면에 착륙하면서 생긴 충격으로 인해 구덩이가 생긴 모습입니다.

조금 찌그러진 모습도 보이고요.

<앵커>

지금 러시아 현지 구조팀의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우주인들은 캡슐밖으로 구조가 된 상태로 보이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나머지 이소연 씨를 비롯해 페기 윗슨과 유리 말렌첸코가 가져온 각종 개인 장비와 짐들을 지금 차례차례 우주선 밖으로 꺼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보시면 소유즈 귀환 캡슐이 좀 오른쪽으로 기울어서 해치를 열기위해서 우주선을 굴려서 이동시킨 뒤에 해치를 열고 우주인들을 차례차례 꺼낸 뒤에 현재 마지막 정리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네, 이소연 씨가 갖고 온 각종 실험결과들도 캡슐안에 담겨 있었는데 일단 무사히 전달이 됐는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자, 이소연 씨의 모습을 아까 봤는데 의식이 완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격렬한 착륙 과정의 충격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것처럼 보였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우주공간에서는 척추에 중력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등뼈 마디 사이가 벌어지면서 키가 커집니다.

하지만, 반대로 다시 중력공간인 지구로 돌아오면서 바로 다시 중력에 척추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소연 씨는 조금전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허리가 조금 아프다, 일어나기 힘들다는 말을 했습니다.

<앵커>

네, 이소연 씨 건강한 상태입니다.

지금 이소연 씨가 겪고 있는 증상은 우주에 갔다온 우주인들이 통상적으로 겪고 있는 증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소연 씨는 잠시 뒤 코스타나이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고요.

기자회견이 끝나면 다시 항공편으로 이곳 모스크바 근교에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로 이동을 해서 정밀 의학검진을 받은 뒤에 회복을 위한 휴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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