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예정지점 벗어났다"…우주관제센터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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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시종일관 차분하게 이번 우주비행을 통제하던 이곳 우주관제센터 MCC에도, 오늘(19일)은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사실상의 비상사태가 발생하면서 하루종일 긴박했던 MCC의 분위기를 서경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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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우주관제센터는 비상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요원들은 모니터를 주시하며 데이터 점검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계획에서 어긋나는 순간 우주인의 생사가 갈리기 때문입니다.

우주선의 호출명은 루비를 뜻하는 아가트.

러시아에서는 부정타지 않게 도와주는 보석이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도킹이 해체된 뒤 우주선 아가트가 홀로 지구 궤도를 돌자 우주관제센터의 긴장감은 고조됐습니다.

특히 우주인들에게 상황 보고가 부족하다고 질책하며 긴장의 고삐를 바짝 당겼습니다.

[우주관제센터-소유즈 교신 :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또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먼저 예측하고 보고하라.]

계획대로 움직이는 듯 했지만 우주선이 착륙 예정지점을 크게 벗어나면서 관제센터는 일순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공식 발표는 미뤄지고 시간이 멈춘 듯 긴 침묵이 흘렀습니다.

마침내 착륙 예정시간보다 20분 늦게 착륙 확인이 이뤄지자 우주관제센터는 박수로 우주선의 지구 안착을 환영했습니다.

[페르미노프/러시아연방우주청장 : 가장 중요한 것은 원정대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것과 착륙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입니다.]

손에 땀을 쥐며 귀환 과정을 지켜본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의 가족도 눈물을 글썽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니나/우주인 말렌첸코 어머니 : 감사합니다.이제 내 아들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아들을 보면 마음이 놓일 거예요.]

이소연 씨가 우주정거장에 머문 시간은 10일 1시간 14분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발사부터 귀환까지, 지난 12일동안 이소연 씨의 우주탐험을 함께 했던 우주관제센터는 한국이 이번 비행을 디딤돌 삼아 우주개발의 동반자로 나서주길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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