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가지고 싸우면 안되는데.." 소연자매 이렇게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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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17일(한국시각) 2008 스페이스 코리아 SBS 우주생방송 4차 '우주 서프라이즈'에서 연결된 영상 교신에서 강원도 양양군에 사는 세 자매 이은별(11), 이은솔(10), 이은비(7) 자매에게 이같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소연 씨는 시각장애인 아버지의 유일한 '희망'이 되고 있는 세 자매에게 "어제 러시아 우주인한테 초콜릿 받아 먹었는데 겉봉을 열어봤더니 안에 좋은 말이 씌여져 있었다. 바로 '리스트 유어 드림' 그러니까 '꿈의 리스트를 만들어라'라는 말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씨는 세 자매에게 항상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리스트만 만들라는 게 아니라 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그 것이 이루어졌는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체크하고 노력해야될 것 같다"며 "우리 친구들도 꿈의 리스트를 만들고, 그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또 그 꿈이 다 이루어지면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꿈 넘어서 더 큰 꿈이 있어야 된다"고 항상 꿈의 리스트를 적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우주 비행사'가 꿈이라는 은별이에게 이소연 씨는 특별한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지금은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책도 읽고, 선생님이 시키는 것은 다 열심히 하고, 아버지 심부름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씨는 "(세 자매에 꼭 전할)중요한 한 마디"라면서 "언니랑 동생이랑 절대 싸우면 안 된다. 동생이 언니 옷 입고 몰래 나가도 예쁘다고 칭찬해주고, 동생이 숨겨 놓은 것 몰래 먹어도 동생이 튼튼하게 자랐으면 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맏딸'다운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씨는 이 말끝에 "내 동생 미안하다. 싸워서..."라고 동생에게 짧은 사과의 말을 남기기도했다.

한편,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일째 과학 실험 임무를 수행 중인 이소연 씨는 오는 19일 5시40분경(한국시각)카자흐스탄 북쪽 초원지대로 귀환한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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