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의 셀프 카메라…"저 이렇게 생활해요"

이소연 씨, 19일까지 매일 우주생활 찍어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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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주인 이소연 씨의 국제우주정거장 생활이 나흘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무중력 상태라서 얼굴이 약간 부은 이소연 씨는 우주 멀미가 여전하긴 하지만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궁금한 우주에서의 생활 모습을 셀프 카메라로 찍어 지구로 보내왔습니다.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 아 얼굴이 안 좋습니다. 우주에서 아주 안타까운 현실 중의 하나는 얼굴이 이렇게 퉁퉁 붓는다는 거죠.]

지구에서와는 달리 무중력인 이 곳에서는 피가 얼굴로 몰리기 때문입니다.

무중력 공간에서의 이동도 익숙치 않습니다.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 아직은 나는게 서툴러서 여기 저기 부딪치고 무릎에도 멍도 들었다는.]

이소연 씨의 우주 생활은 상당히 빡빡한 일정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새벽 6시 10분 기상.

곧장 실험실로 이동해 안압실험.

이어 신물질 제조 실험, 초파리 실험 등등 5분 10분 단위로 각종 과제를 마칩니다.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 여기에 초파리가 있습니다. 아직은 낮시간이라 햇볕을 비추고 있고요. 밤이 되면 옆에 있는 주머니에 넣게 됩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이소연 씨가 가장 즐거워 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지구가 보이는 그녀의 방.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 여기가 우주정거장에서 10일동안 제가 머물게 될 방입니다.]

방 한쪽에는 사진이 붙어있고 동그란 창문 너머로 지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를 본 그녀의 느낌은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 말로만 듣던 '블루 마블'이 정말 파랗게 보이죠. 한참을 보고 있어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던 우주인들 말이 이해가 됩니다.]

이소연 씨는 어제(12일) 저녁 이명박 대통령과 10여분간 화상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명박/대통령 : 어디 뭐 거기 우주정거장 맞아요? 가까이서 보는 것 같아요.]

[이소연/한국 최초 우주인 : 네, 맞습니다. 이렇게 인형들이 떠다니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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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소연 씨는 동료 러시아 우주인들을 이 대통령에게 소개했고 이 대통령은 임무를 잘 마치고 무사히 귀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소연 씨는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오는 19일까지 자신의 우주생활을 매일 찍어 국민들에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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