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신체 변화로 인한 각종 증상에도 불구하고 우주공간의 이소연 씨는 쉴 틈이 거의 없습니다. 오늘(12일) 하루 일정만 45개에 이를 정도로 격무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6시10분, 이소연 씨가 잠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바로 실험실로 이동해 안압실험을 합니다.
다시 10분이 지난 6시 30분에는 나노 다공성 물질인 제올라이트로 신물질을 만드는 실험에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이를 사진으로 찍습니다.
이렇게 3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불과 25분.
눈 뜬 지 35분이 지나서야 겨우 세면을 하고 아침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5분, 10분 단위로 준비된 각종 과제를 해냅니다.
오늘 저녁에는 동료 우주인들에게 한국의 우주식품을 선보이는 우주만찬이 있지만 이것으로 하루 일과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만찬 뒤에는 금속유기 실험을 비롯한 4가지의 임무를 더 수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이소연 씨가 오늘 하루 소화하는 일정은 45가지에 이릅니다.
이소연 씨는 숨가쁘게 이어지는 일정을 모두 마치고 밤 10시에 잠자리에 듭니다.
이소연 씨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제 우주정거장 ISS는 지구를 하루에 16바퀴씩 돌고 있습니다.
16번이나 밤낮이 바뀐다는 얘기인데, 신체리듬이 깨질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런 상황까지 감안하면 우주인은 가히 초인적인 체력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