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MCC의 고산, 도킹과정 생생하게 전달


대한민국 첫 우주인 이소연(29)씨를 태우고 우주로 향한 러시아 소유스TMA-12호가 10일 오후 9시 57분(한국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우주 도킹(Docking)에 성공하는 순간 모스크바 외곽 지상 임무통제센터(MCC)는 안도의 한숨과 탄성이 흘러 나왔다.

이날 소유스호와 ISS 간 도킹이 생중계된 MCC는 8일 소유스 발사 당시 만큼은 아니었지만 유인 우주선의 경우 도킹 성공이 곧 우주선 발사 성공을 최종적으로 의미하기 때문에 ISS를 통제하는 MCC는 물론 러시아 연방우주청과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은 긴장감을 끝까지 늦추지 않았다.

70여대의 각종 컴퓨터가 갖춰진 MCC안에는 러시아와 미 우주항공국(NASA)기술진이 ISS 상황을 모니터하면서 도킹 과정을 통제했다.

MCC내 대형 모니터에는 소유스 우주선과 ISS의 이동 경로와 소유스에서 바라보는 ISS모습이 실시간 방영됐다.

특히 ISS에 머물고 있는 미국 여성 우주인 페기 윗슨 선장이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까지 비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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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르게이 볼코프(34) 소유스 선장과의 교신 내용이 안내방송 됐다.

볼코프 선장은 도킹 42분전 "접근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와 순조로운 도킹을 예감케 했다.

이어 예정보다 약 3분 빠른 오후 9시57분(한국시간)에 소유스가 ISS에 닿자 MCC 관계자와 참관단 모두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도킹을 지켜본 이씨의 어머니 정금순(57)씨는 "한고비 넘겼다고 하니 다행이고 거기서(ISS) 할 일 다하고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씨에게 한국 최초 우주인 자리를 넘겨준 고 산(31)씨는 MCC에서 도킹 과정을 지켜보며 한국 취재진과 참관단에게 마치 자신이 소유스 우주선에 타 있는 듯 도킹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도킹 성공 후 7분 뒤 볼코프 선장은 "승무원 모두 양호하며 (시스템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프로그램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항우연 백홍열 원장은 "도킹은 자동시스템에 따라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발사에 이어 도킹도 성공한 만큼 이씨가 우주과학 실험을 잘 수행한 뒤 19일 무사히 귀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도킹 성공 후 3시간 뒤인 11일 오전 0시 54분께 지상 MCC와 화상 교신이 이뤄지는데 한국에서는 백 원장이 이씨와 교신하게 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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