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투표율…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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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알려드린 내용은 SBS 예측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내용입니다. 실제 개표를 좀 더 지켜봐야 되겠죠. 이번 총선은 역대 총선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 속에서 치뤄졌습니다.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에게는 각종 할인혜택까지 주어졌지만 투표율을 높이는데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선관위 잠정 집계 결과 이번 18대 총선의 잠정 투표율은 46.0%로 서울 45.7%, 인천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42.2%입니다.

또 대전이 45.3%, 부산 42.9%, 대구 45.0%, 광주 42.5%였으며 전국 최고 투표율인 제주도 53.5%에 그쳤습니다.

전국 평균 46%의 투표율은 지금까지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16대 총선의 57.2% 보다도 11.2%나 낮은 것으로 전국 단위 선거 사상 최저치입니다.

선관위는 하루종일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지만 낮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투표율이 30% 대에 그친 지역구도 20개에 이를 것으로 선관위는 잠정 집계했습니다.

이처럼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소와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수아(22)/ 유권자 : 별로 관심이 없어가지고 그냥 안했어요. 오히려 전화 너무 많아 와서 짜증났어요.]

이번 총선에서 정치적 대형 이슈가 실종된 가운데 과거보다 여야 대결 구도가 불명확해진 것도 또 다른 원인입니다.

[한귀영/한국사회여론연구소 : 정당 간의 정책대결. 그 다음에 그런 이슈적인 정책들이 실종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이 어떤 선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여지가 매우 부족했고요.]

투표율이 미칠 득실 계산에만 골몰했던 정치권은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냉소를 극복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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