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삼성측이 특검에서 차명이라고 인정한 주식계좌 규모가 6조 원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내야 할 세금만 무려 1조 원에 이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팀이 지금까지 확인한 삼성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는 천 5백여 개입니다.
이 가운데 삼성측이 계좌 주인이 이건희 회장이라고 인정한 계좌는 7백여 개입니다.
삼성측이 특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차명주식 총액이 6조 원 정도인데 양도세 등 내야 할 세금이 1조 원에 이릅니다.
삼성측은 또 이들 계좌는 선대 회장으로 받은 유산이라며, 이 회장 명의로 전환하면서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특검에 밝혔습니다.
특검은 그러나 이 가운데 공소시효 10년이 지나지 않은 계좌의 탈루액이 천4백억 원이 넘는다고 보고 이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꼐 특검은 삼성측이 차명임을 부인하는 계좌 가운데 일부가 비자금은 아닌지 최종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이들 계좌는 구조조정본부 임직원들의 계좌며, 계좌에 있는 주식 역시 스톡옵션으로 받은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참여연대와 김용철 변호사는 오늘(7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이 부실수사를 하고 있다며 사건 일체를 검찰에 넘길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