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통합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초등학교 행사장에서 '교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 의원측은 일부 언론이 총선을 앞두고 악의적인 보도를 한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한나라당은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늘(7일), 서울 마포 을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한 초등학교 행사장에서 교직원에게 있을 수 없는 폭언을 했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것도 거만하다 김 교감과 교장을 자르겠다. 이렇게 모욕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문제입니다.]
논란이 빚어진 것은 지난 2일, 마포 한 초등학교의 학부모 행사가 문제가 됐습니다.
일부 신문들은, 교육청에 제출된 경위서 등을 입수했다며 정 의원이 입장을 가로막는 김 모 교감에게 건방지고 거만하다는 등의 심한 폭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당사자인 교감에게 폭언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론보도 요청서를 작성하도록 상부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당사자인 교감이 잠적한 가운데 당시 상황에 대한 학부모들의 증언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학부모 : 교장선생님이나 교감선생님이나 더 못하게 하겠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짤라버린다 뭐 이런...]
[학부모 : 별일 아닌데 왜들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아무 일도 아닙니다. 오해 때문에 생긴일이니까.]
정 의원은 공식 회견을 통해 단순한 언쟁을 일부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청래/통합민주당 의원 :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교육장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이렇게 편파적으로 억울하게 당할 수 있습니까. 도대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그게 다입니다.]
또 해당 언론이 폭언이 없었다는 김 모 교감의 반론요청을 다루지 않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