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외래종을 막아라'…생태계 파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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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큰입배스 등 외래종 동식물 때문에 토종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애초에는 식용이나 모피용으로 들여왔는데 팔리지 않아 방치되면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녕군 우포늪.

파랗게 싹을 틔운 수초들의 줄기와 뿌리가 군데군데 잘려나갔습니다.

인근의 농작물도 피해가 막심합니다.

지난 90년대 초반 남미에서 수입됐던 '늪너구리'라고도 불리는 뉴트리아의 짓입니다.

고기와 모피용으로 들여 왔지만 농가들이 사육을 포기하면서 자연에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최형규/낙동강유역환경청 생태자원팀장 : 조류의 알이나 어린 물고기, 수조곤충들을 마구잡이로 먹는 잡식성으로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있고요. 밖으로는 농작물이나 아니면 하천 제방에 굴을 파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도깨비 가지입니다.

북미가 원산으로 번식력이 매우 강해 주변의 식물들까지 고사 시킵니다.

환경부가 지난 한 해 생태계 교란 동식물 10종을 관찰한 결과 개체수와 서식범위를 넓히며 토종 생태계를 크게 훼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강석/국립환경과학원 생태평가과장 : 큰입배스니 파랑볼우럭 같은 외래종들은 토착어류의 감소를 가져와서 지속적인 프랭크 퇴치작업과 함께 적정 관리방안이 연구가 필요하다고.]

특히 국내환경에 완전히 적응한 큰입배스는 생쥐까지 먹어치울 정도로 먹이사슬을 교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뉴트리아와 가시박 등 4~5종을 올해 안에 생태계 교란 동식물을 추가로 지정해 수입을 원천 차단하고, 전국적인 퇴치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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