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빠 때렸다" 주장하지만 12년 전에도..

이 씨, 어린이 5명 성폭행·추행 혐의로 10년간 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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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산 초등학생 납치미수사건의 피의자 이 모 씨는 10여년 전에도 이미 어린이 5명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 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 씨는 그러나 피해자가 '곁눈질로 쳐다봐서 폭행을 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조사가 시작된 직후, 피의자 이 씨는 아이를 성폭행하려 했다고 자백했지만 지금은 다시 우발적으로 폭행한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하고 있습니다.

[김사웅/경기2청 수사과장 : 피해자가 자신을 곁눈질하여 기분이 나빠 뒤따라가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씨가 계획적으로 어린이를 성폭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씨에게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가 있는만큼, 처벌이 두려워 진술을 바꿨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 씨는 지난 1995년 12월부터 5달 동안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이 5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10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했으며 지난 2005년 말 출소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마찬가지로 모두 대낮에 아파트 안에서 어린이를 흉기로 위협하거나 무참히 폭행하는 수법이었습니다.

[이씨 이웃 주민 : 아이가 11살, 8살인가 그랬고, 옥상에서 그랬다는 얘기가 있어서 10년 형을 살고 나왔어요. 나온지 한 2년 정도.]

이 씨는 어젯(31일)밤 8시30분쯤 자신의 집과 멀지 않은 서울 대치동의 한 목욕탕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밤늦게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씨 집에 대해 압수수색도 벌일 계획입니다. 

정황상 이 씨가 성폭행을 하려했다고 판단되고, 그 과정에서 아이를 다치게 한 것인 만큼, 성폭력 처벌법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해 이 씨가 출소 뒤에도 비슷한 범행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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