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발사 연기는 없다?

8뉴스 앵커와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 (5) "Let's go!" 로켓 발사 순간의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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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즈 로켓의 출발은 기상조건이 나쁘다고 지연된 적이 없다.

'바이코누르에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우박이 내리든 태풍이 몰아치든 로켓은 발사된다'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농담같은 설명이다. 좀 과장일 듯..^^

일반인들을 위한 발사 관람장은 발사대에서 약 1,150미터 떨어져 있다.

수시간 전 부터 취재진과 관람객들로 만원을 이루게 되는데, SBS 중계차는 이 장소 바로 옆에 설치돼서 그 순간의 모습을 시청자들이 보는 화면으로 송출하게 된다. (과거엔 간식과 음료를 파는 할머니의 모습도 보였다고 하는데, 진짜인지 확인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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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의 주 연료인 액체산소를 충전하는 작업은 발사 4시간 전에 이뤄지는데, 연료가 충전된 로켓에서는 사진처럼 계속 흰 연기가 나온다.

액체 산소는 섭씨 영하 183도에서만 액체상태로 있을 수 있다.

밀도가 낮은 공기 중 산소를 엄청나게 압축해서 만든 물질인 만큼 기화력이 커서 실온에서는 쉽게 증기로 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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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수증기가 얼어붙어 기체에 달라붙는 현상도 나타나는데 로켓 발사시에 기체에서 얼음조각들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우주선은 적도 기준으로 북쪽 각도로 발사하게 된다.

우주선은 적도의 궤도에서 북쪽으로 약 51% 각도로 지구 주위를 돌면서 같은 궤도의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접근하게 된다.

예상 발사 과정을 '간략히' 보면...

- 발사 3시간 전 : 로켓 충전완료

- 발사 2시간 전 : 우주인 탑승완료

- 발사 45분 전 : 발사대 구조물 로켓에서 분리

- 발사 7분전 : 발사준비 완료! 공식성명 발표

- 발사 6분 15초전 : 발사 자동프로그램 작동

- 발사 10초전 :  엔진 터보펌프 가동

- 발사  5초전 : 1,2단 로켓엔진 최대추력

- 발사  !!!

- 발사 1분 58초 후 - 1단계 로켓 분리

- 발사 2분 40초 후 - 비상탈출탑, 보호덮개 분리

- 발사 4분 47초 후 - 2단계 로켓 분리

- 발사 8분 45초 후 - 3단계 로켓 분리. 궤도진입

본격적인 발사수순은 보통 30분 전부터 시작되는데 발사 순간이 임박해도 문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도 방심할 수 없다.

발사 60초전이 되면 발사과정은 완전 자동으로 진행되는데 이 때부터는 발사를 중단할 수 없다. 문제가 있으면 '비상탈출'해야한다.

소유즈 우주선은 보호덮개로 가려져있기 때문에 우주인들은 바깥을 볼 수 없다.

다만 관제소는 내부 카메라를 통해 우주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발사는 관제소측이 통제하기 때문에 우주인들은 크게 할일은 없다.

다만 제대로 되고 있는지 지켜보고, 비상사태에 대비한다.

발사 순간, 사령관은 "Let's go"를 외친다.

로켓 속도가 가속될 때 우주인들이 느끼는 중력은 최고 4G, 즉 평소보다 체중이 4배까지 늘어나는 느낌이 든다.

호흡도 힘들어지고, 우주인들은 안에서 마치 무거운 아령을 든 것처럼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무게를 느끼는데, 선실 안의 작은 인형이 떠다니기 시작하면 우주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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