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시위 안했다" 티베트 승려들,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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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베트 승려들이 중국 당국의 통제를 깨고 기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폭력 시위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당국의 통제 속에 라싸 현지 취재에 나선 외신 기자들이 티베트 최고의 성지이자 시위에 가담했던 승려들이 피신해 있는 조캉 사원을 찾았습니다.

당국자가 브리핑하려는 순간 승려들이 몰려나와 기자들을 에워쌌습니다.

[조캉사원 승려 : 중국 당국의 주장은 모두 거짓입니다.]

승려들은 중국 당국이 주장하는 것처럼 폭력 시위를 하지 않았다며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우리는 방화·약탈 등의 폭력 시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우리에게만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습니다.]

또 유혈 사태가 발생한 이후 2주일이 지나도록 사원이 봉쇄돼 고통스럽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유를 원합니다. 라마 신도와 시민들이 갇혀 있습니다.]

소동은 15분만에 진정됐지만, 시위대의 폭력성을 알리려고 기자들을 불러들였던 당국은 돌발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외신들은 라싸 거리에 경찰들이 깔려 있고 사원 주변의 경계도 삼엄해 긴장은 여전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라싸 취재가 당국에 의해 치밀하게 연출된 관제 취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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