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기술, '희망'의 또다른 이름

우주 기술 적용한 최첨단 의족, 의수로 장애 극복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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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학 분야에 적용된 우주 기술이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또다른 이름이 되고 있다.

SBS는 오는 4월 8일 우주인 발사를 앞두고 27일 오후 12시 5분에 방송한 특집프로그램 <2008 스페이스 코리아 알고보면 우리도 우주인>에서 의학 분야에 적용된 우주 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우주 기술이 의학 분야에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는  '의족·의수' 등이다.  최근 개발된 '스포츠 의족'은 비장애인과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도보를 가능케 했고, 심지어 100m 달리기도 가능하다.  그 비결은 바로 '소재'에 있다.

의족은 하루 종일 착용하기 때문에 무게가 중요하다.  스포츠 의족은 기존 의족보다 400g 정도 가볍다. 이는 티타늄이라는 재질로 제작되기 때문인데, 이 소재는 원래 우주선을 만들 때 사용했다. 우주선은 1kg 무거워질 때마다 수천만 원 이라는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초경량 재질로만 제작된다. 티타늄은 알루미늄보다 6배나 가벼우면서, 단단하고, 마모성이 없어 우주선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우주 화물을 싣는 가방도 티타늄을 사용하기는 마찬가지.

스포츠 의족보다 한 발 더 진보된 기술이 바로 최첨단 '의수'이다. 기존 의수는 갈고리 모양이었으나 최신 의수는 실제 사람 손처럼 정교하게 제작돼 다섯 손가락을 모두 구부려 다른 사람과 악수도 할 수 있다.

이 의수 안에는 우주공학기술인 생체모듈시스템이 내장돼 있다.  모두 두 개의 시스템이 내장돼있는데 바깥쪽 센서는 손을 구부리는데 사용한다.

첨단 의수의 핵심 기술인 생체모듈시스템은 원래 우주에서 선체를 수리하던 로봇의 '팔'에서 비롯됐다. 로봇의 팔은 인간의 손처럼 정교해야하기 때문에 미미한 움직임에도 반응하도록 초정밀 센서가 부착돼있다. 또 관절 역할을 하는 생체모듈시스템을 통해 손 마디마디를 움직일 수 있다.

우주 기술은 정신의학분야까지 확대됐다.  '가상 시뮬레이션'은 본래 우주인들의 모의 훈련이나 행성 탐구 활동을 위해 개발됐다. 이는 우주에서 우주인의 안전을 위해 무중력 상태에서 발생 가능한 변수를 적용한 가상 현실을 반복 학습할 때 사용한다.

이러한 기술은 알콜 중독이나 언어장애, 대인공포증을 앓는 많은 환자들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 즉 환자에게 다양한 가상 환경을 제공해 심리적인 장애를 극복하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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