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콩나물 빙상장서 '기적'을 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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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부상을 딛고 동메달을 거머쥐며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피겨 여왕' 김연아(18,군포수리고)는 그야말로 '개천에서 난 용'이다. 김연아가 기적을 일구어온 터전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의 피겨 환경은 피겨 선진국들과 비교해 민망할 정도로 열악한 수준이다.

지난 19일 김연아의 2008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 출전을 앞두고 방송한 특집 다큐멘터리<소녀, 세계를 매혹하다>는 이같은 한국 피겨환경의 현실을 조명했다.

지난해 2007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국민 여동생',  '피겨 요정'으로 떠오른  김연아가 이룬 성과는 실로 '기적'이다. 하지만 김연아의 연습 환경이 열악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열악한 국내 피겨 환경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원래 6명이어야 할 규정을 초과해 9명의 선수들이 좁은 링크에서 북적거리며 경기를 치렀다.

톱클래스로 꼽히는 김연아에게도 이러한 상황은 마찬가지. 김연아는 콩나물 시루처럼 사람들이 빽빽한 놀이공원 일반 링크에서 연습을 한다. 그것도 사람들이 김연아를 보기 위해 몰리기 시작하면 개인 훈련은 방해 받기 일쑤. 때문에 그는 인파가 몰리는 시간을 피해 늦은 밤과 이른 아침에 어렵사리 훈련을 해왔다.

실제,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18,일본)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안도 미키(21,일본)선수와 같은 톱클래스 선수들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일반 영업을 하지 않는 선수 전용 빙상장에서 원하는 시간에 연습을 하고 있다.

일찍이 피겨 스케이팅 붐이 일기 시작한 일본은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이같은 전용 빙상장을 개장했다.

김연아는 이에 피겨 저변이 점차 확대 되고 있는 현실에 발맞추어 "이제 한국에도 선수들만을 위한 연습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연아는 21일 치러진 2008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부문에서 183.23(쇼트 59.85, 프리 123.38)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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