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대회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멋진 연기를 펼쳤다.
영화 '미스사이공 OST'에 맞춰 살아있는 표정으로 사뿐히 빙상을 가르기 시작한 김연아는 우아한 연기와 완벽한 동작으로 연신 관중의 환호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작은 실수도 있었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혼신을 다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점프의 하이라이트인 이너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며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김연아는, 그순간 연기에 만족한 듯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미소를 지었다.
유럽 출신 선수들에게만 편애에 가까운 반응을 선사했던 유럽 관중들도, 김연아의 연기가 끝나는 순간 기립박수를 보내며 열렬하게 환호했다.
기대에 찬 눈으로 결과 발표를 기다리던 김연아, 그러나 다소 낮은 구성점수 배점에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
이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관중석은 술렁였고, 야유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유럽 관중들까지 매혹시킨 김연아의 아름다운 프리스케이팅 연기는 모든 선수들 중 최고의 점수를 받았지만, 쇼트프로그램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아쉬운 동메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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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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