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려했던 일이 결국 끔찍한 현실이 됐습니다. 실종된 모녀 4명이 전남 화순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호성 씨도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먼저 허윤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모 씨 모녀 4명은 실종 21일 만인 어젯밤(10일) 11시 반쯤, 전남 화순의 한 공원묘지 구덩이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시신들은 유력한 용의자인 프로야구 선수 출신 이호성 씨의 선친 묘소에서 3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암매장된 상태였습니다.
이 씨도 어제 오후 3시쯤 서울 반포대교 부근 아래에서 익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 모녀를 살해한 이 씨가 일꾼을 시켜 구덩이를 파게 하고 몰래 암매장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용의자 이 씨마저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미궁에 빠질 뻔했던 수색 작업은 동네 주민 46살 유모 씨의 결정적 제보로 이뤄졌습니다.
[윤동길/전남 화순경찰서장 : 마침 비석을 세운다, 땅을 좀 파달라. 이런 일을 용역 받은 사람이 있어가지고 혹시 그게 연결 됐을지 모른다 이런 의심이 들어가지고 저희들한테 제보를 해준 사람이 있습니다.]
발견 당시 김 씨 일가족의 시신은 평상복을 입은 채 가방 4개에 각각 담겨 있었습니다.
또 시신 머리의 상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혈흔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 모녀의 시신들을 수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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