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련회 간 대학 신입생 돌연사…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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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6일) 모 체육대학 신입생들이 얼차려를 받는 장면 보도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한 대학 신입생 환영 수련회에 갔던 신입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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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의 한 수련원입니다.

선배들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수련회에 참석한 모 대학 신입생 20살 배 모 군이 오늘 아침 7시쯤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 군은 어젯밤 축구 등의 체육활동을 마치고 밤 11시쯤 시작된 술자리에서 2시간 정도 술을 마신 뒤 잠든 상태였습니다.

발견 당시 특별한 외상은 없었고 구토 흔적만 있었습니다.

[고 배 군 동료 : (저희는) 강요도 안 하고, 먹기 싫으면 먹지 말라고 해요. 토하고 나더니 다시 코를 곯아요.]

수련회는 신입생들과 선배들이 사실상 처음 만나 인사를 주고받는 자리로, 교수 4명이 동석했고 신입생 100여 명에 선배들은 40여 명이 있었습니다.

준비한 술은 1.8리터 대형 소주 36병과 1.5리터들이 맥주 40여 병이었지만 모자라 추가로 술을 더 사왔습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배 군 부모는 함께 술을 마신 동료와 선배들을 원망했습니다.

[고 배 군 어머니 : 아침에 영안실에 왔을 때도 술냄새가 났대요. 죽은 사람 입에서.. 우리 애는 그 정도까지 안 먹어요.]

경찰은 학생들이 게임을 하면서 벌칙으로 술마시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어수선한 상태에서 게임이 진행돼 배 군이 얼마나 술을 마셨는 지는 모두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음주 강요나 가혹행위가 있었는 지를 가리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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