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 동대문구 일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4일) 저녁 7시 반쯤 서울 장안동의 한 자동차부품 가게에서 불이 났습니다.
30분 뒤 약 70미터 정도 떨어진 답십리동의 다른 자동차 부품 가게 앞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았고, 다시 30분쯤 뒤 같은 동 상가건물 청소용품 가게에서 불이 났습니다.
1시간 동안 반경 5백 미터 안 3곳에서 잇따라 불이 난 겁니다.
[경찰관계자 : (화재) 시간이나 위치가 인접해 있으니까 만약에 방화라면 한 사람이 여러차례 불을 지르지 않았겠는가.]
지난달 24일 새벽에는 서울 북아현동 일대에서 1시간 사이 4건의 불이 났고,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 일대에서도 지난달 18일부터 닷새 동안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7차례 났습니다.
숭례문 화재 이후 최근 보름 동안 서울 강북지역에서만 연쇄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14차례나 있었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방화 건수도 평소보다 20~30% 늘었습니다.
최근 대형 화재가 잇따르면서 모방 방화가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표창원/경찰대학 행정학과 교수: 방화관련한 대형 사건이 터지고 뉴스보도가 되면은 나도 한번 저렇게 해야지 그런 어떤 충동을 느낄수 있고, 그런 충동을 실행에 옮기기가 너무나 쉽다는거죠.]
방화가 잇따르자 소방당국은 특별 경계령을 내리고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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