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공장까지 '스톱'…고유가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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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고유가를 견디지 못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급기야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감산에 돌입했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4일) 뉴욕 석유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유는 장중 한때 103.9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지난 1980년 오일쇼크 이후 28년 만의 최고가입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역시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 회피 수단으로 투기자금이 몰려든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아이라 엑스타인/석유중개업자 : 지난해부터 지속된 달러 약세 때문에 유가가 치솟 고 있습니다.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기가 어려웠지 앞으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이같은 고유가 여파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1년 사이 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채산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SK에너지 울산공장은 플라스틱과 비닐의 원료를 생산하는 다섯 개 공장 가운데 하나는 아예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나머지 주력 라인도 최고 20% 감산에 들어갔습니다.

GS칼텍스를 비롯한 다른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도 일제히 10% 이상 감산에 돌입했습니다.

[황해동/SK에너지 홍보팀장 : 주요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량 작업을 한 것은 69년도 공장 설립 이래 처음입니다.]

석유화학업체의 감산은 소비자들이 생활 주변에서 많이 쓰는 플라스틱과 비닐, 용제 등 중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이달 들어 오른 국제유가는 원유가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2주 뒤부터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나프타 가격도 더 올라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관/련/정/보 - SBS 경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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