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막을 내리는 참여정부 시대 주식시장은 대통령 5년 단임제가 시작된 이후 최대 호황을 기록했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 취임일인 2003년 2월 2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코스피지수는 616.29에서 1,686.45로 무려 173.65% 급등했다.
5년 단임제가 시작된 노태우 대통령 집권기의 지수 상승률은 2.44%에 불과했고, 집권 말기에 외환위기가 터진 김영삼 대통령 시대에는 지수가 19.61% 떨어졌다.
국가부도 사태라는 참화 속에 출범한 김대중 대통령 시대에도 주식시장은 13.94% 상승하는데 그쳤다.
노무현 정부 집권 이후 주식시장은 저금리 기조와 경기회복이 맞물리면서 국내외 유동성이 급속히 팽창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는 유례 없는 호황을 구가했다.
집권 말기에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불러온 미국의 경기침체 여파로 주식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역대 최고 주가 성적표가 훼손될 정도는 아니었다.
참여정부 5년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21개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기계(800.01%)와 건설(650.66%), 운수창고(569.08%), 의료정밀(405.95%), 의약품(403.88%), 철강.금속(359.21%), 운수장비(347.55%), 보험(347.40%), 화학(311.47%)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다만 통신(11.11%)과 섬유의복(56.38%), 전기전자(86.73%), 은행(91.59%), 비금속(93.41%), 종이목재(96.83%) 등의 업종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작았다.
유가증권시장(848조1천881억 원)과 코스닥시장(94조6천119억 원)의 시가총액은 942조8천억 원으로 5년 전에 비해 223.71% 늘어 양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어냈다.
10대 그룹별로 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이 32조2천720억 원으로 무려 2천005.84% 급증했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11조3천406억 원, 1천00.71%), 한화그룹(7조2천263억 원, 922.11%), GS그룹(12조2천585억 원), 롯데그룹(17조8천442억 원, 442.34%), 한진그룹(8조7천690억 원, 403.85%), LG그룹(56조1천165억 원, 352.88%) 등도 시장가치가 3~10배 정도 커졌다.
국내 최대그룹인 삼성의 시가총액(155조7천293억 원)은 127.66% 늘어나는데 그쳤고 SK그룹(45조3천331억 원), 현대차그룹(36조1천732억 원)도 시총 증가율이 각각 143.68%, 176.54%에 머물렀다.
그러나 10대 그룹의 전체 시가총액(383조627억 원)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63%로 5년 전에 비해 1.29% 줄어 주식시장에서는 대기업의 경제 집중화가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이다.
삼성과 LG, SK, 현대차, 롯데 등 5대그룹의 시가총액(311조1천963억 원) 비중도 33.01%로 참여정부 출범 시기에 비해 6.74%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