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고 헬기는 생산된지 43년이나 된 낡은 기종입니다. 워낙 구형이다보니 야간이나 악천후에 대처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져서 불안한 비행을 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UH-1H 헬기의 생산 연도는 1966년.
미군이 24년 동안 쓰던 것을 1990년 우리 육군이 도입해 18년간 운용해 왔습니다.
정비를 잘 한다지만 적정 운용 수명 4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워낙 낡은 기종인데다 운항 보조 장비도 신형 헬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부실합니다.
신형인 UH-60 헬기는
플리어(FLIR)라는 적외선 관측장비가 있어 안개 낀 밤에도 전방 6km 까지는 산봉우리는 물론 전선 같은 장애물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난 기종의 경우 조종사가 야간 투시경을 쓰는게 고작이어서 장애물을 식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육군의 UH-1H 헬기는 21대가 폐기되고 10여 대가 추락해 현재 120여 대가 남아있는데 절반 이상이 30년을 넘겼습니다.
[김장수/국방장관: 헬기 자체는 오래된 헬기인데 헬기라는 것이 부속같은 것을 원활히 갈고 한다면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노후 기종을 대체할 한국형 헬기는 2012년에야 양산에 들어가 실전 배치됩니다.
육군은 정비와 안전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그저 닦고 조이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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