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따라잡기] 서초동 삼성타운 효과?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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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상권을 변화시키고 있는 서울 서초동의 삼성타운.

올 상반기 입주가 마무리되면 삼성 임직원만 2만 5천여 명.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하면 유동인구는 훨씬 많아집니다.

삼성타운 주변에 짓고 있는 20층 이상 빌딩만 10여 개.

반경 500m 내 은행 점포만 30여 개, 음식점과 커피전문점도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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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상가경제연구소 소장 : 신흥상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서 금융권 같은 경우도 서로 출점경쟁을 벌일 것이고, 안테나 역할로서의 패스트푸드 업종들이 출점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삼성타운' 의 효과가 부풀려진 면도 적지 않습니다.

삼성타운 바로 인근의 한 상가.

224㎡인 이곳은 월세가 850만 원이던 것이 최근 1천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삼성타운이라는 호재만 믿고 건물주가 배짱으로 임대료를 올린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세입자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 2억에 1천만 원, 뭐해서 1천만 원을 내요. 그러니까 손님들이 와서 입만 벌리고 가는 거야. 주인들이 얼마나 임대가를 높게 책정해놨는지 다들 입만 벌리고 가요. 쉽게 못 들어와요. 막 권리금도 붙고 그러거든요.]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상가.

1층에 위치한 이 커피전문점은 보증금 1억에 월 7백만 원.

그러나 세입자는 1년도 못 채우고 가게를 내놨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 세입자가 월세가 700만 원이 너무 세니까 그만하고 싶다는 거죠. 가게 세를 진짜 못 내서 고생하고 있어요. 그거 빵, 커피 뭐 그거 얼마나 팔아 가게 세를 한 달에 700만 원을 내겠어요.]

기대감이 높아 임대료는 오를대로 올랐지만 실제 그만큼 수익을 내는 곳은 손에 꼽힌다는 겁니다.

[인근 중개업소 : 솔직히 여기가 속 빈 강정이야. 다 힘들어해요. 힘들지 않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되는 데가 제대로 없어. (호재가) 미리 다 반영이 돼서….]

전문가들은 삼성타운이라는 호재가 이미 가격에 상당히 반영된만큼 높은 기대감만 믿고 섣불리 투자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유영상/상가경제연구소장 : 과도한 기대치에 의해서 매출이 검증되지 않은 점포들의 경우에도 높은 바닥 권리금이나 높은 임대료를 요구받을 수 있고, 따라서 거기에 맞게 임대를 해서 들어오는 상인들 같은 경우 자칫 업종의 경쟁력이 약화됐을 때 거기서 오는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부분도 상존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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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미 기존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만큼 투자자들은 임대수익율을 꼼꼼히 따져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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