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신입생 훈련…'온몸 멍자국' 구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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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한 대학의 체대 예비 신입생이 입학전 훈련을 받다가 머리를 크게 다쳐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측은 단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온몸에 멍자국이 있어 구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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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 대학 무도 관련학과에 합격한 19살 강 모 군이 어제(14일) 오후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지만 의식 불명 상태입니다.

강 군은 지난 13일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학교측은 강 군이 낙법 연습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강 군이 무술 유단자로, 낙법 연습을 하다 다쳤을 리 만무하다며 구타로 다쳤을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강 군 어머니 :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서 그 정도 충격이 있을 수 없거든요. 3층에서 떨어지면 머리가 저렇게 될 수는 있어요.]

병원측도 머리에 강한 충격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강세기/신경외과 전문의 : 땅에 부딪혔다든가 또는 뭐 둔한 뭐에 의해서 충격이 있다던가 이런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낙법이 어떻게 하는 것도 알고 그런데 가능성이 아주 적은 경우라고 생각을 하죠.]

낙법훈련이 있었다는 체육관은 부상 방지를 위해 8cm 두께의 매트리스가 깔려있었고 마루 바닥도 충격 흡수 재질로 돼 있습니다.

학교측은 진상 조사 결과 강 군이 정신을 잃기 두 시간 전쯤 선배 두 명에게 목검 케이스로 10대 정도 맞았고, 전날에도 구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맞은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준의/모 대학 기획팀장 : 구타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고, 해당학생과 주변에 있는 학생들을 불러서 진상조사를 하고 이 학생에 대해서는 향후 제재를 받게 될 것이고.]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가리기 위해 학생과 교수진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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