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 추락중인 미 첩보위성 "미사일로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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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발사한 지 석달도 안된 미국의 첩보위성이 고장나 지구를 향해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위성의 연료가 독극물이어서 인명 피해가 날 수 있다며 미사일을 쏘아서 위성을 격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르면 사나흘 안에 북태평양에 있는 미 해군 이지스함에서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목표물은 지난해 12월 발사된 미군 첩보위성.

발사 직후 고장으로 우주미아가 된 이 위성은 다음달 초순 쯤 지구로 추락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문제는 위성에 탑재된 연료인 히드라진, 450Kg이나 되는 이 고독성 물질이 지구에 그대로 떨어질 경우 1톤이 넘는 위성 파편과 오염에 따른 인명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이 위성이 추락하기 전에 미사일을 쏴 격추하겠다는 것입니다.

[제임스 제프리/백악관 국가안전 부보좌관 :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통령은 국토안보팀의 권고에 따라 국방부에 위성 격추를 지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첩보위성이 다른 나라에 떨어져 되찾지 못할 상황을 우려해 격추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존 파이크/안보 전문가 : 최신 영상레이더가 장착된 첩보위성입니다. 미국방부는 이런 기술이 유출되기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백악관은 지난 30년간 수많은 위성이 지구에 떨어졌어도 피해는 거의 없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만큼은 다르다며 안전을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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